타이페이 태극권대회 참가기———-鄭 尙 均님

2016년 10월 21일


2016년 10월 21일 11:00 우리 일행 7명은 t’way항공편으로 김포를 떠나 약 2시간 30분 후 타이페이 松山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李燦 선생님의 인솔하에 홍순길 사범, 주해순 여사, 박흥규 社長 내외분, 윤하연 학생 등 6명이 10월 22 ~ 23일 兩日간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第六回 世界盃太極拳錦標賽”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도착 후 대회장소와 가까운 Capital Hotel(首都大飯店)에 여장을 푼 우리는 곧 택시를 타고 ‘鄭曼靑先生紀念館’에 갔다. 직원의 마중을 받고 들어가니 鄭子太極拳 掌門人이신 徐憶中선생님께서 나오시어 우리를 환영해 주셨다.기념관에는 정만청 선생님이 사용하시던 책상과 器物, 그리고 衣服등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그것들을 보노라니 前에 선생님께서 장개석 총통에게는 태극권을 가르치고 송미령 여사에게는 서예와 그림을 가르쳤었다는 이야기가 머리에 떠올랐다. 기념관 참배를 마친 우리는 서억중 선생님이 베푸시는 만찬에 갔다가 늦게야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날인 22일 아침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8시 30분쯤 서둘러 대회장으로 갔더니, 체육관은 벌써 사람들로 꽉차있었다. 부지런히 자리를 定한후, 개회식 隊列의 ‘韓國’팻말 뒤에 가서 섰다. 이번 대회에는 25개국이 참가했는데, 일본 참가자가 제일 많았고, 남아공, 아르헨티나, 미국 등의 선수가 많은 편이었다. 개최국 대만은 各 市, 縣別로 수백명씩 되는 듯 했다.

대회는 복장을 갖춰 입은 수백명의 심판과 진행요원들이 매우 질서 있게 진행시키고 있었다. 외국팀에게는 통역이 배정되어 있었는데, 우리팀에도 靳澤民선생이 한국어 통역으로 배정되었고 그 분은 우리대신 도시락을 타다 주시는 등 매우 봉사적으로 도와주었다. 본부석 스피커가 하루 종일 각국어로 안내방송을 하는데다 10개로 구획 지어진 각 코트에서 각각 따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정신없는 가운데 우리팀은 各自 배정된 경기를 무사히 마치었다.

오후 5시 30분 경 우리는 대회조직위에서 마련해준 버스를 타고 공식 환영만찬장으로 이동, 각 팀의 武藝시범, 舞踊, 장기자랑들을 보며 2시간동안 즐겁게 식사를 했다.

둘째 날인 23일에도 일찍(제1조 경기가 8:00時 正刻에 시작된다) 대회장에 나가서 各自 편성된 경기에 출전했다. 나중에 성적을 종합해보니 우리팀은 ‘國際組’에서 금메달 3, 동메달 1, ‘一般組’에서 동메달 1개, 4위 입상 1명, 6위 입상 1명으로 평년수준의 성적을 거둔 셈이었다.
이날 저녁 우리는 통역해주시던 근택민씨 초대를 받아 타이페이市 近郊 ‘板橋’에 있는 ‘鼎太豊’식당에서 식사를 했으며, 돌아오는 길에 ‘용산사’옆 夜市場에 들러 몇 가지 물건을 산후 호텔로 돌아오니 벌써 늦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인 24일 우리는 오전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점심때쯤 공항으로 가서, 5시 넘어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기간동안 한발자국만 나갈려도 이찬 선생님이 다 안배해 주셔서 편하게 갔다 왔으며, 또한 그곳 태극권계에 李燦 선생님이 갖고 계시는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항에서 우리는 2년 후 다시 대회에 갈 것을 기약하며 各自 헤어져 歸家했다.

 

돌아와서 小生이 時調 한 首를 지었다.

“滿堂한 太極高手 저마다 솜씨자랑
행여나 뒤질세라 훔쳐보며 練習하네
아서라 머물 수 없는 槐木밑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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