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2일
둘째 날은 제, 안, 채, 열, 주, 고 초식으로 추수하는 법을 배웠다. 8괘에서 나온 8가지 상체 동작의 수법(手法)과 오행에서 나온 5가지 하체 동작의 보법(步法)이 여러 상황에서 응용되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각각의 동작을 할 줄 알아도 실전에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외국어 구사 비유로 설명해주었다. A부터 Z까지 철자를 다 배웠다 해도, 문장이 되려면 어떤 철자를 가지고 무슨 단어와 문장을 만들 지 알아야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본인은 안화추수 동작에서 약 40가지 응용 기술이 있다고 했다.
이번 강습회에서 제일 크게 깨달은 점은 중정(中定. balance)의 중요성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수비와 공격이 용이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12요결이 제대로 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단 한 가지라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런 강습회였다. 다음 번 이런 강습회가 있다면 주저 없이 또 참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