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청 기념관 개관기념 고웅시장배 태극권 대회를 다녀와서-

2001년9월 21일-24일

나는 9월 21일 장개석 공항을 경유해 오후에 고웅 공항에 도착했다. 문을 나서니 국홍빈 선생님께서 왕금사, 채백량 사형과 함께 반갑게 맞아 주셨다. 선생님께서는 84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하셨다.
먼저 숙소 (이 숙소는 육군들이 묵는 숙소로 사병, 위관, 영관, 장성급의 네 등급의 방이 있었다. 고웅시 태극권 협회에서 이미 장성급 방, 둘을 예약해두어 정만청 종사님의 장남인 정패윤(鄭沛倫) 사숙과 함께 각각 한 방씩 묵었는데 방에 집무실까지 있는 너무 큰 방이라 부담스러웠다)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한 후 미국에서오는 정패윤 사숙을 맞이하기 위해 왕사형과 함께 국선생님을 모시고 공항에 나갔다. 우리는 숙소에 들려 사숙의 여장을 푼후 국제연맹총회 진수요(陳修姚)비서장과 합류해 야시장 관광을 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9월 22일 국선생님과 사모님, 정사숙, 왕사형과 식사후 ‘정만청 종사 기념관’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우리 일행을 많은 사람들이 맞아주었다. 식장에 들어서니 50여평의 기념관에 협회임원 및 정자태극권 발전 기금회(이 행사는 발전 기금회 주최였다) 임원, 그리고 각 시(市)의 태극권협회 초청인사 등이 속속 모여 7-80명 정도되었다. 행사는 정만청 종사님의 업적소개, 동상개막, 귀빈 및 내빈소개, 정자태극권 발전기금회 현황보고, 기념품 전달, 그리고 간단한 다과회순으로 이어졌다.
식이 끝난후 기금회의 안배로 정사숙과 나는 각지에서온 태극권 인사들과 함께 미술관 및 해안공원, 건어물시장 등을 관광한 후 국선생님과 사모님 및 기금회의 임원들과 저녁식사후 숙소로 돌아왔다.

 

9월 23일 국선생님, 정사숙, 왕사형과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8시부터 거행되는 정만청 종사 기념관 개관기념 고웅시장배 태극권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운동장(개회식은 2000명의 정자태극권 37식 시범을 위해 실내 체육관에서 하지않고 운동장에서 함)으로 향했다.
운동장에는 수 천명이 모여 시범준비및 대회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필자의 눈에 비친 그 모습이 우리나라 태극권 보급현황이 떠오른 필자에게 한없이 부럽게 다가왔다. 대회진행은 치사, 귀빈소개, 2000명의 정자태극권 37식시범 등으로 이어졌다.

 

그 후 운동장에서의 행사가 끝나고 다시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대회가 진행됐는데, 1관에서는 정자 태극권 37식 남자와 여자 개인 권가시합과 남녀 추수시합, 입구쪽에서는 단체 권가시합, 그리고 2관에서는 정만청 종사 동상 및 서예, 서화 작품이 전시 되었다.

 

필자는 협회의 요청으로 정자태극권 37식을 시범했다. 점심식사는 협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하고 오후 5시쯤 대회가 끝나 장내 정리를 하는데, 10여분만에 그 혼잡하던 실내를 말끔히 정리하는 모습에 정사숙은 놀라움을 금치못하고 필자를 쳐다보았다. 필자 역시 그들의 협동심에 찬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녁식사는 협회임원들과 어느 뷔페식당에서 했는데, 맞도있었지만 그 다양한 메뉴가 정말 놀라워 한국인은 입는것, 중국인은 먹는것에 신경 쓴다는 말을 다시한번 상기했다. 저녁식사후 필자는 정사숙, 진수요 국제연맹 비서장과 함께 왕금사 사형의 안배로 노래방에 갔는데, 이는 노래방이 아니라 노래방 건물이었다. 5층건물이 모두 노래방이었으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9월 24일 아침 국선생님과 사모님, 정사숙과 왕사형, 그리고 진수요 비서장과 아침식사를 하는데, 왕사형은 또 대동(臺東:대만 동부지역)에 함께 관광가자고 권유했다. (왕사형은 도착때부터 내내 정사숙과 함께 대동으로 관광가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필자의 국내에서의 일정이 있어 미국에 있는 정사숙과 만날기회가 드문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정사숙과 왕사형, 진비서장과 헤어져 그들은 대동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가고, 필자는 국선생님 및 사모님과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 선생님께서 그 연세에도 굳이 필자의 짐을 들어주시겠다고 우기심에 필자는 선생님의 건강하심과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져 왔다.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제자의 가슴에 사랑을 심어놓고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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