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의 부드럽고 고요하며 느린 몸짓은 기혈(氣血)의 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온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신체의 각 기관을 활성화시켜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내면의 정신수련을 통하여 사고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순리에 따르는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게 하며 평온한 심신 속에서 참 나를 찾게 한다.
-저자의 글 가운데-

정통 생활 태극권의 정수!!

태극권의 이론과 실기를 현대에 맞게 체계화하고, 정립시킨 태극권의 핵심을 공개한 ꡔ태극권 비결ꡕ이 <하남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태극권의 대가 <대한민국 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이찬 선생으로서 40년간의 심혈과 연구를 거듭한 저자만의 비법을 비로소 세상에 드러낸 그야말로 태극권의 비결(秘訣)이다.

태극(太極)이라는 것은 음양(陰陽)의 모체로서 우주 전체의 심오한 이치를 모두 다 포함하는 것이며, 권(拳)이라는 것은 육체와 마음을 겸비해서 단련하며 지(智)와 용(勇)을 길러주는 운동을 말한다. 태극권은 동양의 철학과 의학을 완벽하게 두루 배합하여 우리의 몸에 과학적으로 적용시킨 것으로서, 인체에 전혀 무리가 없는 전신운동이다. 그리고 가장 간단한 기공(氣功)수련법이며, 시간이나 장소, 복장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또한, 태극권은 氣를 단전에 모아 부드럽고 고요하게 수련하는 것이 특징이며, 태극권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태극권만의 독특한 이론과 실기를 현대 의학과 접목시켜 현대인들에게 쉽게 오는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특히 혈(血)이 위주인 여성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는 운동이다.

이 책은 기공을 통한 건강법으로서의 태극권, 유희운동법으로서의 태극권, 그리고 호신법과 정신수양법으로서의 태극권을 제시한 책이다. 운동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고, 무술에 대한 허황된 환상을 부수어 그 자리에 새로운 진리를 세움으로써 누구나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건강장수, 정신수양, 자위무술에 대한 책이다.

현재 권법의 수련은 양식태극권이 가장 성행하며, 근세의 양식태극권의 출중한 대가인 오절노인(五絶老人) 정만청 선생께서 현대인의 일상생활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을 감안해 양식태극권 권가(拳架)의 번잡한 부분을 삭제하여 37식의 간이태극권을 제정해 전수했으며,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정자태극권이다.

이 책은 이를 중심으로 하여 역대 달인들의 저술을 참고하여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내용도 쉬운것 부터 점차 어려운 것, 즉 기공, 권가, 추수, 산타의 순으로 안배했으며 500여장에 달하는 사진과 261개의 보법도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차분히 단계별로 따라할 수 있게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한 권말에 삽입된 <양가정자태극권노선도>와 <태극십삼수행권도>의 구성도 흥미롭다.

저자는 건강이나 호신을 위해 운동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끈기와 노력이라고 강조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조금씩 단계를 늘려 나아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력이 쌓여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며, 건강한 심신(心身) 또한 얻게 될 것이다.

자서(自序)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쓰는 기계는 녹슬지 않는 것처럼 꾸준히 운동하면 누구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기공을 통한 건강법으로서의 태극권, 유희운동법으로서의 태극권, 그리고 호신법과 정신수양법으로서의 태극권을 제시한 책입니다. 운동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고 무술에 대한 허황된 환상을 부수어 그 자리에 새로운 진리를 세움으로써 누구나 시간과 노력의 낭비 없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건강장수, 정신수양, 자위무술에 대한 책입니다.

현대인은 하나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지는 연기적(緣起的) 구조 속에서 메마른 세정(世情)과 업무, 그리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마치 지명 수배자처럼 쫓기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때, 자타(自他)에 있어서는 상생과 조화의 삶을 배울 수 있고, 자아(自我)에 있어서는 영혼과 육신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대립과 채움이 아니라 화합과 비움으로써 이상(理想)을 실현하려는 태극권이 있다는 것은 인류에게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태극권은 황노(黃老)의 철리(哲理)를 중심으로 뭇 학파의 장점을 취합해 세운 이론에 자신의 의념(意念)을 녹여놓는 권법입니다. 그러므로 끝없이 참됨을 추구하면서 무위(無爲)로써 자연의 극치를 찾고 중정(中定)으로써 입신의 근본을 삼으며 순세(順勢)로써 자신의 결점을 고쳐 나아간다면 건강과 호신은 물론, “기(技)로써 도(道)에 진입한다”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천하무적의 격투기예를 배우려는 사람보다 천하제일의 건강운동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남은 물질적 풍요에 따른 현세의 조류입니다. 그러므로 육체를 기예에 바치는 외가권(外家拳)은 나날이 퇴조할 것이요, 기예를 양생(養生)에 바치는 태극권은 나날이 빛날 것이며 끝없이 장구할 것입니다.

끝으로 부족한 필자를 도와 태극권의 보급, 발전을 위해 남달리 애쓰는 조원혁, 이종원 전(前) 회장과 최남호 회장 및 이상환, 심상섭, 김삼중 이사, 그리고 권범주, 이일권, 류승권, 김봉기, 임성택 관장 등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02년 11월 1일
중정(中定)  이 찬

목차

제1장 태극권의 소개

태극권이란?
태극권은 우리의 삶에 무엇을 주는가?
태극의 도(道)
생활 속의 도(道) 태극권
천연기공(天然氣功) 태극권
신비한 호신술 태극권
태극권의 생리학
장부 운동
등골 운동
다리운동
태극권과 여성

제2장 태극권의 역사

원류(原流)
창시(創始)
발전(發展)
오대문파(五大門派)
양가태극권 간이승계도

제3장 태극권의 기공(氣功)

호흡이란?
호흡의 종류
호흡의 변화
기공의 분류
양기(養氣)와 연기(鍊氣)
양기와 연기의 비결
침기(沉氣)와 운기(運氣)
축기(蓄氣)와 발기(發氣)
기공수련의 등급
연정화기(鍊精化氣)
연기화신(鍊氣化神)
연신환허(鍊神還虛)
기공수련의 단계
기침단전(氣沉丹田)
소주천(小周天)
대주천(大周天)
기공수련의 느낌
기(氣)의 분별
단전(丹田)의 위치
오작교(烏鵲橋)
수공(收功)
운기노선(運氣路線)
운기노선도
운기비결
주의사항

제4장 공법 익히기

양기(養氣)의 공법
송신법(鬆身法)
건신십이단금(健身十二段錦)
웅경공(熊經功)
참장공(站樁功)
도가단공(道家丹功)
연기(鍊氣)의 공법
호배공(虎背功)
용천공(湧泉功)

제5장 태극권의 개론

태극권의 명칭(名稱)
태극권의 목적(目的)
태극권의 정의(定義)
태극권의 조건(條件)
태극권의 등급(等級)
태극권의 단계(段階)

제6장 태극권의 체용(體用)

태극권의 체(體)와 용(用)
체(體)의 원칙
심신방송(心身放鬆)
미려중정(尾閭中正)
기침단전(氣沉丹田)
기근재각(其根在脚)
기렴입골(氣斂入骨)
기(氣)를 쌓는 비결
용(用)의 원리
용의불용력(用意不用力)
사기종인(捨己從人)
득기득세(得機得勢)
견동사량발천근(牽動四兩撥千斤)
나를 알고 적을 아는 비결

제7장 태극권의 요결(要訣)

십이요결(十二要訣)
십이요결 관계도
양가태극권의 비법
자수요략(自修要略)

제8장 권가(拳架) 익히기

양가정자태극권(楊家鄭子太極拳) 소개
양가정자태극권보
장(掌), 권(拳), 조수(弔手)
보법(步法)
보법격식도(步法格式圖)
양가정자태극권 도해
양가정자태극권 노선도

제9장 태극권의 추수(推手)

추수의 의의와 작용
추수의 사요(四要)․사기(四忌) 해석
경(勁)의 해석
점경(黏勁)
청경(聽勁)
동경(懂勁)
주경(走勁)
화경(化勁)
인경(引勁)
나경(拿勁)
발경(發勁)
차경(借勁)
경(勁)의 경로 및 해석도
추수의 운용비결

제10장 추수 익히기

추수의 종류
탑수(搭手)
단수평원추수(單手平圓推手)
단수안화추수(單手按化推手)
쌍수안화추수(雙手按化推手)
정보사정추수(定步四正推手)
고정대리추수(固定大扌履 推手)

제11장 태극권의 산타(散打)

산타란?
산타의 오법(五法)
심법(心法)
안법(眼法)
신법(身法)
수법(手法)
보법(步法)
태극산타운용요해(太極散打運用要解)
승리를 거두는 비결

제12장 태극십삼수 익히기

태극십삼수(太極十三手) 소개
태극십삼수보(太極十三手譜)
태극십삼수도해(太極十三手圖解)
태극십삼수행권도(太極十三手行拳圖)
태극십삼수용법(太極十三手用法)

부록

장삼봉태극권론(張三丰太極拳論)
왕종악태극권론(王宗岳太極拳論)
십삼세행공심해(十三勢行功心解)
정만청음양묘용론(鄭曼靑陰陽妙用論)
십삼세가(十三勢歌)
타수가(打手歌)
체용가(體用歌)
오자결(五字訣)

후기(後記)

후기(後記)

태극권은 그 권리가(拳理) 대단히 심오하고 동작 또한 매우 섬세하므로 스승이 몸의 시연과 더불어 요점을 설명하며 지도해 주어야만 쉽게 올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득이 독학으로 배울 수밖에 없는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정만청 종사님과 역대 달인들의 저술을 참고하여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이 책을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내용도 쉬운 것으로부터 점차 어려운 것, 즉 기공, 권가, 추수, 산타의 순으로 안배하였으며 500여장에 달하는 사진과 261개의 보법도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건강이나 호신을 위해 운동함에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자신의 끈기와 노력입니다. 끈기와 노력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무림에서 ‘권타만편 신리자현(拳打萬遍, 神理自現：권법을 만 번하면 신묘한 이치가 저절로 들어 남)’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공자께서 “혹은 나면서 알기도 하고 혹은 배워서 알기도 하며 혹은 고생해서 알기도 한다. 그러나 그 앎에 이름은 한 가지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이 모두 끈기 있게 꾸준히 수련해야 함을 이른 것일 뿐입니다.

태극권에 있어 실력의 진보는 마치 한 꺼풀 한 꺼풀 껍질을 벗어 던지면서 성장하는 갑각류의 변화처럼 계단식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느 날 문득 크게 진보한 것처럼 느끼게 되고 또 그 후 한동안은 답보상태에 빠진 것처럼 느끼게 되는 상태가 반복되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조금씩 진보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한 자의 글자가 쌓여 대장경을 이루고 하루의 밤낮이 쌓여 억만년을 이루듯 쉼 없이 하루하루 꾸준히 수련해 나가노라면 어느덧 몇 해가 지나고 어느새 정순한 공력이 쌓여 저절로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건강한 심신(心身) 또한 얻게 될 것입니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라는 격언도 있고, 또 건강이 없이는 그 어떤 삶도 무의미하고 그 어떤 꿈도 이룰 수 없으니 실로 건강이란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희망을 향해 질주할 수 있게 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인 것입니다.

부디 독자 여러분께서는 초심(初心)을 잃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키고 꿈도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