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극권협회 사무국장 강익흥
2005년 11월 28일 오후, 필자는 여행사를 통해 한국 관광을 오신 이찬 선생님의 대사형이며 타이완 카오슝시 태극권협회 부 총교련이신 스이앤투(시염도:施炎塗)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이찬 선생님과 함께 마포구 신촌으로 향했다. 차가 밀릴 것으로 생각하고 여유 있게 출발했으나 예상외로 차가 밀리지 않아 약속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했다.
이찬 선생님은 그 여유시간을 활용해 화교무술총회의 대표이며 소림권 스승이신 이덕강 선생님의 근황을 물으시러 화교무술총회로 가자고 하셨다. 필자보고 곧 다녀오겠다며 잠깐 차에서 기다리라하고 가시더니 20여분이 지나서야 돌아오셨다. 마침 이덕강 선생님이 계셔서 담소하다보니 그리 시간이 흘렀다고 하셨다.
우리는 부지런히 약속장소로 가니 곧 여행사 버스가 도착하였다. 시염도 선생님은 사모님과 함께 오셨는데 인자한 인상에 자그마한 분이 75세의 연세에도 젊은이처럼 건강해 보이셨다. 우리는 여행사 직원에게 말하고 서초도관으로 두 분을 모시고 왔다.
도관에 도착하니 6시쯤 되었는데 10여명의 회원들이 수련하고 있었다. 이찬 선생님은 시염도 선생님을 수련생들에게 소개한 후, 시염도 선생께 시연을 부탁해 권가 시연을 하셨다. 시염도 선생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50년이 다 되는 수련경력과 매 대회 때마다 권가 심판장을 맡으신다는 명성에 걸맞게 정자태극권 특유의 기품 있고 우아하면서도 간결한 동작을 착 가라앉은 송침(鬆沉)의 자세로 거침없이 시연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