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 대한태극권협회 창립자
2016. 01. 28 홍헌표 기자
봄에는 생기와 에너지로 가득 찬 야외로 나가고 싶어지지만 겨우내 굳은 우리 몸은 이런 변화에 때맞추어 적응하지 못해 피로를 느끼게 된다. 입맛이 없고 오후엔 졸음이 밀려오며 몸이 무겁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이것이 춘곤증이다. 이처럼 봄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춘곤증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등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피로를 방치하기보다는 적절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럴 때 발바닥 한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용천혈’ 부위를 자극해주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스트레스나 피로 해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천혈은 기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효과가 있는 부위로 신장을 강화시키고 기력을 북돋우고 나른함을 없애준다.
동작 설명
▲ 사진 김지아 기자
➊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려 11자로 디딘 후, 무릎을 살짝 굽힌다. 숨을 들이마시며 양손 손등이 위를 향하게 하여 서서히 들어올린다. 힘을 쓰지 않는 상태에서 반동을 이용해 무릎을 살짝살짝 굽혔다 펴는 동작을 1분에 100회 정도 반복하면서 마음속으로 내 발이 땅속으로 빠져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3분 정도 계속한다.
▲ 사진 김지아 기자
➋팔의 자세는 여러 형태로 변화해 행할 수 있다.
TIP 반드시 어깨를 가라앉히고 팔꿈치를 약간 굽혀 늘어뜨려야 한다. 그래야만 근육이 느슨해지고 관절이 열리게 된다. 발가락과 발등은 자연스럽게 뻗은 상태 그대로 두어야 한다. 절대 발가락으로 땅을 움키듯 하거나 발등에 힘을 쓰면 안 된다. 이때 반드시 나의 중심선은 용천(발가락을 제외한 발바닥 길이를 3등분한 앞쪽 부위의 중심 지점)을 관통해 지구의 인력선과 일직선을 이루어야 한다. 용천혈(湧泉穴)은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 속하는 요혈(要穴)이다. 이 혈을 자극하면 신질환, 고혈압증, 심계항진, 신경쇠약 등에 효과 있다.
/이찬 세계태극권연맹 부총재이자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이다. 태극권의 본산인 중국과 대만에서 최고수(8단)로 인정받은 대가로, 한국인 중 가장 먼저 태극권 문파에 정식으로 입문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30분 태극권, 테라피 타이치》라는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