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오전에 한 시간 문화센터에서 수련하는 것도 힘들게 느껴지는데, 토요일, 일요일 양 이틀간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7시 넘게 까지 수련한다는 것에 많은 부담이 되었었습니다.
금쪽 같은 휴일을 몽탕 태극권 수련에 할애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말도 안 통하는 고수 분들을 만나봐야 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첫날의 수련으로 말끔히 해소 되었고, 참가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구나 하고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생각했습니다.
평상시 느끼지 못하고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많은 동작들에 오류가 있다는 것도 알수 있었고, 문화센터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추수를 접하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참가 전에는 37식까지만 해도, 아니면 선만 재대로 배워도 태극권은 어느 정도 배운 것이겠지.. 하고 나도 모르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추수를 접하고 나서야 37식이나 선을 하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느껴졌습니다. 여태까지 내가 한 것은 태극권의 기초중의 기초일 뿐이라는 것을—
대만에서 오셨다는 왕금사 노사님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성심 성의껏 지도해 주셨습니다. 금년 70세가 되셨다는 분이 어찌나 건강하게 느껴지는지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몸소 참가한 수련생들을 1:1로 지도하시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제 앞에 다가선 왕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양일간의 수련으로 많을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교육이 지속적으로 있기를 희망하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이찬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태극권 수련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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