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기심사, 그리고 시범과 송년회 -이가인 사범

2013.12.21

늘 그렇듯 태극권 승단 심사는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이찬 선생님의 독려말씀에 이어 우리 정자태극권에 입문하여 수련하시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님의 더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여 선배들처럼 심사를 보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선배들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하신다는 말씀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이한동 총리님!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송년회를 함께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회원들은 더욱 많았고 심사를 보는 회원들의 긴장감도 더욱 커졌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공간에서 모두들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움직이는 손은 덜덜 떨리고 그 덜덜 떨리는 손을 보고 있노라면 심장이 더욱더 요동쳐 필히 해야만 하는 기침단전은 커녕 상기가 되어 버려 평상시보다 실력발휘를 할 수 없는 속상한 마음을 경험에 의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긴장감에 의해 실수하는 회원이 나왔고 너무 안타까워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오늘 심사는 달랐다. 다들 심사가 끝나면 기다리고 있을 맛있는 음식에 신이 난건지, 맛있는 음식을 먹고 퀴즈를 풀어 푸짐한 경품을 받아갈 생각에 흥이 난건지 연신 경쾌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원래 평소 심사 때는 박수를 치지 않는다. ㅎㅎ

너그러운 박수 속에 심사가 끝나고 사범들의 시범이 시작되었다. 물론 저도 시범을 하였지요. ㅎㅎ 시범하시는 우리 사범님들도 긴장을 하셔서일까 실수하셨던 분과 합련을 하셨던 한 사범님이 목검에 허벅지를 찔리고, 진짜 검이었으면 하마터면 베었을 뻔한 아주 아주 작은 실수가 있었다. 한 사범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시범에서 최고의 수확!!! 이찬 선생님께서 잘 보여주시지 않는 태극창을 시연해주셨다는 점!!! 이찬 선생님의 딸이라서 저는 어릴 적부터 봐왔지만 이제는 제자로서 새삼스레 너무 멋있었고 한편으로는 내가 대를 이어야 하는데 아빠처럼 저런 실력을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화려하고 유익했던 시범이 다 끝나고 드디어!!!!!!맛있는 음식과 레크레이션~!!
여성회원들이 직접 준비해온 음식들이 정말 진수성찬이었다. 연어샐러드, 불고기, 보쌈, 홍어무침, 치킨 등등 운동도 잘 하시는 분들이 음식솜씨도 어찌나 좋은지 모두들 칭찬일색이었다.
해마다 음식점으로 이동해서 송년회를 했었는데 직접 만든 건강한 음식들을 이렇게 도관에서 즐기니까 훨씬 더 편하고 풍성한 느낌이었다. 물론, 여성회원들은 일이 배로 늘었지만..ㅠ_ㅠ 내년 송년회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이찬 선생님의 독재에 맡겨지겠죠?ㅎㅎ

모두들 진수성찬을 만끽하고 쉬어가는 타임인지 제일 중요한 시간인지 퀴즈를 맞히고 상품 받는 시간이 열기가 제일 뜨거웠다는 후문이었다죠.
짱짱한 상품들을 타기 위해 모두들 눈에 불을 켜시고 퀴즈를 맞히려고 했지만.. 맞추는 분들만 자꾸 맞추고 ㅎㅎ 제일 최고의 상품!! 석봉도자기 반상기 세트는 우리 도관에서 제일 신세대이신 박영옥 이사님께서 받으셨지요~ 축하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2013 송년회를 마무리하며 2014년도에는 우리 모두 태극권 수련에 더 열심히 매진하여 함께 더욱더 건강해지고, 태극권을 더 널리 알리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은 2013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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