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태극권도관의 외벽에 붙어 있는 태극권 홍보 콘텐츠들. 인근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년과 청년의 대화
우리 도관에 하얀 수염을 기르는 사범이 있다. 태극권의 이미지와 잘 맞는 폼새다. 무협지 속 고수 같은 풍모를 지니고 있다. 멋지다. 그런데, 요즘 아쉬운 것은 사실 젊은이들의 건강이다. 그들은 젊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다듬어야 할 이유를 잘 모른다. 그냥 ‘초콜릿 복근’을 만들어 멋져보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우리 몸의 건강은 심신이 하나가 되어 움직일 때 이뤄지는 것이다. 몸이 먼저냐 마음이 먼저냐 논란이 있지만, 인간은 몸과 마음의 결합체이다. 몸이 없이 마음이 어찌 존재할 것이며, 마음이 없는 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심신겸수가 태극권의 덕목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람의 본성, 인간의 도리를 알기에 나온 덕목이다.
태극권이 젊은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지금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년무술을 첨단 기술에 실어 전파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 콘텐츠도 다양화해 젊은이들과 교감하고 싶다. 젊은이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지금 건강한 듯하다고 몸을 방치하면 안된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몸의 원리에 적합한 운동을 찾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년을 이어온 건신술/무술 태극권과 한번 만나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