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산타운용요해(太極散打運用要解)

동양의 의학과 철학에 기반하여 내장운동과 경락 자극은 물론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근력강화운동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정자태극권은
단전호흡, 명상, 수영, 등산, 호신술 등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산타란 곧 점․화․나․발(黏化拿發)의 삼키고 토하는 경(勁)의 운용이 천변만화하고 순식간에 행해지는 일정한 법(法)이 없는 기격(技擊), 곧 산수(散手:자유롭게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을 이름)를 말한다.

산타를 행함에 반드시 심․안․신․수․보(心眼身手步) 오법(五法)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병법(兵法)에 비추어 말하면, 마음은 대장군으로 삼아 전략을 세우고, 눈과 귀는 첨병을 삼고, 몸은 영역을 삼고, 허리는 큰 깃발로 삼고, 걸음은 군마(軍馬)로 삼고, 손발은 창과 방패로 삼아 몸에서 가까운 부분은 방어를 맡고 먼 부분은 공격을 맡는데 감촉으로 정보를 캐고 내면의 기(氣)로 군량을 삼아야 한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마음은 안정되어야 하고 눈과 귀는 밝아야 하며 손과 발은 예리해야 한다. 또한 허리로 주재해야 하고 감촉은 영민해야 하며 동작은 민첩해야 하지만 반드시 기(氣)와 경(勁)이 관통되어야 한다.

마음은 고요하고 침착해야 하며 감정의 격함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고요하고 맑으면 비치지 않는 징조가 없다. 또한 마음의 욕심을 버려야 하고 이익의 유혹에 끌리지 말아야 하며 세력의 강함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

시선은 허리를 따르고 눈빛은 거두어들이며 눈동자에 아무런 조짐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의도를 헤아릴 수 없게 해야 한다. 또한 눈이 표적을 주시하면 정신과 기(氣)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

몸은 바람에 나부끼는 연잎처럼 해야 하고 허리는 바람을 타는 버들가지처럼 해야 하며 기(氣)를 운행함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구르듯 해야 하는데, 상황이나 자세가 바뀌어도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하고 허리로 유리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권론에서 “그 뿌리는 발에 있고 다리로 발하며 허리로 주재하고 손으로 행한다.”고 이른바, 손을 씀은 손만의 손을 씀이 아니라 심법․안법․신법․보법 등의 모든 법이 일치된 손의 씀으로서 몸으로 손을 움직이고 손으로 몸을 거느리는 신묘함을 깨달아야 한다.

걸음은 곧 온몸을 지탱하는 기반이고 온몸을 움직이는 중추로서 섰을 때에는 태산처럼 견고하고 움직일 때에는 차륜처럼 원활해야 하지만 나는 적으로부터 가까이 있으나 적은 나로부터 멀리 두는 위치를 반드시 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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