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성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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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토요일 오후, 서초동 정곡빌딩 ‘이찬태극권도관’에서 제8회 태극권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로 중단된 이후 무려 6년 만에 재개된 행사였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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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마당에는 도관 수련생들뿐 아니라 외부 손님들과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해, 도장이 가득 찰 정도로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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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승단·승급 시험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도장에 등록한 지 이제 겨우 3개월이지만, 매일 꾸준히 수련해온 덕분에 테라피타이치 과정을 이수하고 이날 3급 시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 이찬 선생님께서 매일 직접 자세를 잡아주시며 세심하게 지도해주실 때마다 작은 깨달음이 있었고, 태극권의 요령과 원리를 하나하나 배워가며 진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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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저녁반에서 수련하던 김형식 도우님은 3단 승단이라는 기쁜 소식을 안게 되어, 나 역시 더욱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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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사범님들의 정자태극권 37식 합동 시범, 그리고 태극검, 태극도 등 다양한 무기술 시연이 이어졌다.
특히 아름다운 두 여성 사범님이 부채를 들고 시연한 태극선, 남녀 사범님 두 분이 호흡을 맞춰 펼친 산수합련 시범은 예술성과 긴장감이 어우러져 관객 모두를 몰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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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여러 사범님들의 다양한 시연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고, 보는 내내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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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찬 선생님과 오 사범님의 추수 시연이었다.
선생님이 손이나 몸을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기만 해도 상대가 몇 미터씩 밀려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마도 사범님이 다치지 않도록 선생님께서 발경을 아주 절제하여 조금만 사용하고 계신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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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선생님께서 직접 시연하시던 태극창 시범 도중, 무려 36년간 애지중지해오신 긴 창이 선생님이 내뿜는 공력을 이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부러지는 일이 있었다. 준비하신 하이라이트 동작을 끝까지 보여주시지 못해 아쉬워하셨지만, 오히려 그 진심과 무게가 더 깊게 전해지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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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모두가 함께한 기공체조 건신12단금과 기공타이치였다.
천천히 숨을 고르고 몸을 정리한 뒤에는, 준비된 떡과 과일, 음료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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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장 회장님께서 내게 다가오셔서, 이제 겨우 3개월 수련한 내 테라피타이치 시연이 훌륭했다며 칭찬해 주셨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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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리디스크 통증 때문에 이 도장에 등록해 태극권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잠시 앉아 있는 것조차 버거웠었는데, 지금은 몇 시간 이상 앉아 있을 수 있고 다리에도 힘이 생겼다.
이찬 선생님께서 이 도관을 창설하신 큰 뜻처럼, 몸과 마음이 불편한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태극권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즐거운 일상을 다시 누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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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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