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청 음양묘용론(鄭曼靑陰陽妙用論)

동양의 의학과 철학에 기반하여 내장운동과 경락 자극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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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의 묘용(妙用)은 반드시 권가(拳架)와 추수(推手)에서 구해야 한다.

먼저 공격이냐 수비냐를 선정하는 것이 진행과정의 순서이며 체(體)와 용(用), 두 법을 벗어나면 안 된다.

공격하는 것은 양(陽)이고 수비하는 것은 음(陰)이다. 공격은 무리하게 취하면 안 되고 수비는 긴장하면 안 된다. 수비는 반드시 견고해야 하고 공격은 반드시 쟁취해야 하는데, 모두 자연에 따라 성취할 수 있는 자가 상등(上等)이다.

예를 들면 채고 이끌고 주화(走化)를 함에 허실(虛實)의 쓰임을 알 수 있는 것이 수비고 음(陰)이며, 퉁기고 치고 발방(發放:방출)을 함에 뜻대로 이룰 수 있어 쓰므로 공격이고 양(陽)이다. 반드시 그 종류를 분명하게 가려야 한다.

강자(强者)는 먼저 수세(守勢)를 취하고 약자(弱者)는 먼저 공세를 취한다. 수비하는 자는 좌우를 기다려 허사가 되게 함에 가볍게 이끌고 채는 것이 터득한 것이고, 공격하는 자는 퉁기고 받고 발방(發放)을 함에 반드시 법에 따라 하고 자기는 허공에 떨어질 수 없는 것이 터득한 것이다.

태극권은 ‘일음일양(一陰一陽)의 도(道)’임을 반드시 깨달아야 하며 수세(守勢)가 제일이다.

예를 들어 말하면 일양일음(一陽一陰)은 곧 ‘천지비(天地否)’가 되고, ‘지천(地天)은 태(泰)’이므로 능히 수비방면을 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진보(進步)를 요망한다면 반드시 수비방면에서부터 착수해야 하는데, 이는 ‘수화기제(水火旣濟)’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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